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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Catering & Cookware

뉴스 2017-09-18T15:46:55+09:00

뉴스(News)

키친앤리빙 - 코카코 인터뷰

Interview


“우리 제품은 명품이라는 인식 확립이 목표입니다.”


키친앤리빙 - 코카코 인터뷰1 (김영종 대표이사)

오랜 시간 동안 한 우물을 판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20여 년 간, ‘주전자’라는 한 우물을 파는 데 매진해 온 코카코 금속에게도 역시 그 길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코카코 금속을 이끌고 있는 김영종 대표이사는 여전히, 더 좋은 품질과 디자인의 주전자를 만드는 데에 힘을 쏟고 있다. 회사의 무분별한 확장보다는 ‘코카코 제품은 진정한 명품’이라는 브랜드 가치의 확립을 이뤄내고 싶기 때문이다.


주방용품 수출액이 한국 총 수출액의 1% 정도를 차지하던 70년대, 김영종 대표이사는 금속제 주방용품의 수출을 관장하던 협회의 신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국내에서 생산된 주방용품을 수출하던 무역회사, 코카코에 입사한 것이 1987년. 지금은 세상을 떠난 유승용 전 대표가 코카코 금속을 설립한 것이 1983년이니, 회사의 역사와 인생의 궤를 함께 해온 셈이다. 김 대표가 입사하고 4년 뒤인 1990년, 무역회사였던 코카코는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작은 공장을 짓고 자체 제조한 주전자를 생산, 수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전자는 마진율이 높았습니다. 냄비의 가격 중 생산가 포션이 60% 정도라고 한다면, 주전자는 30% 정도였죠. 처음부터 대규모의 공장을 지을 수가 없었던 저희로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김 대표가 협회 생활을 하면서 접했던 많은 국가의 디자인 관련 소송과 규제 등은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줬고, 냄비나 프라이팬 등에 비해 다양한 디자인을 접목시킬 수 있는 주전자에 대한 관심을 더욱 환기시켰다.



키친앤리빙 - 코카코 인터뷰2 (김영종 대표이사)

그렇게 주전자를 선택하고 산업 디자인 회사와 합작도 하면서 제품을 생산했지만 업계에서 자리를 잡는 일은 수월하지 않았다. 물코와 본체를 이어 붙여야 하는 등 다른 주방용품에 비해 주전자 공정 과정이 무척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또, 냄비나 프라이팬처럼 주방에 없어서는 안 될 제품이 아니었던 탓에 회사의 존속을 위해서는 다른 제품들도 함께 개발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IMF와 중국 제품들의 시장 침투를 이겨내지 못하고 OEM으로 제품을 생산하던 사업 파트너들이 줄줄이 도산을 하기 시작했다. 96년부터는 살아남기 위해 자체적으로 내수 시장 공략을 시작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그때 참 수업료를 많이 냈습니다. 집을 팔아서 부도를 막기도 했죠.


다행히 어음이나 가계 수표를 쓰지 않고 자체 자금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내수 시장을 공략하던 김 대표는 동시에 제품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중국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그는 중국에 자체 공장을 건설하던 대세를 거스르고 다른 방식을 택했다. 새로 설립된 주방용품 제조업체에 자본이 아닌 금형, 기계, 제조 기법, 기술 등을 전수해주고, 대신 해외로 판매하는 수출권과 판매권을 가져온 것이다. 20여 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줌보(Zoombo)라는 이 업체는 코카코의 기술을 전수 받으면서 현재 1,5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중동 지역에서만 한 해 500여 만 불의 판매 실적을 올리는 회사로 발돋움했다. 주전자 뿐 아니라 고가 제품군인 보덕스(Bodeux)와 저가 제품군인 포토밸로(Potobalo)라는 자체 브랜드를 지니고 있는 것은 물론 중국 심천 증권거래소 상장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내수 시장과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면서 코카코는 판매액의 비율을 내수 50%, 해외 50%로 안착시켜 나갔다.


현재 코카코의 주전자는 중동, 동남아, 유럽, 미주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는데, 중국 공장의 전문 디자이너와 김 대표가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디자인을 탄생시킨다. “주전자는 다른 주방용품과 다르게 나라마다, 지역마다 고유의 디자인이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전 세계에서 사용되던 주방용품이기 때문이죠. 주전자 제조를 오래 하다 보니까 나라마다 미묘하게 다른 특성들을 볼 수 있게 됐어요. 이런 차이점과, 경험을 통해 쌓은 생산 기술을 디자이너의 아이디어와 결합해 디자인을 도출해 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각 나라별로 조금씩 다르게 디자인 된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는데, 의장 실효 기간이 지나서 오픈된 것들을 제외하면 60% 정도의 디자인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키친앤리빙 - 코카코 인터뷰3 (김영종 대표이사)

중국의 생산 파트너가 빠른 시간 안에 사업을 키울 수 있었던 것도 이처럼 자체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덕분이었다. 김 대표가 주전자를 생산하면서 힘을 쏟는 부분은 디자인만이 아니다. “주전자는 물코처럼 삐죽삐죽하고 날카로운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사용하는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게다가 용접과 유압 등의 공정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깨끗하게 만들어야 하죠.” 그래서 생산 단가가 높아져도 용접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불순물을 제거해 주는 전해(수용액이나 용융 상태의 화합물에 전극을 넣고 전류를 통해 양이온과 음이온을 각각 양극, 음극 위에서 방전시켜 각 전극에서 성분을 추출하는 일) 과정을 거치고, 여러 번 깨끗하게 세척하는 철저한 공정을 거친 후에야 완성품이 탄생된다.


20여 년의 세월에 노력이 더해지면서 품질과 디자인도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고 사업도 안정권에 접어들었지만 김영종 대표에게는 아직 이뤄야 할 목표가 있다. “올해 보덕스와 포토밸로를 국내에 런칭할 예정입니다. 중국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해 케이터링웨어를 생산해 보고 싶기도 해요. 하지만, 여전히 코카코의 주력 제품은 주전자입니다. 볼륨을 키운다기 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코카코의 제품은 명품이다, 라는 소리를 누구에게나 들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